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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026의 게시물 표시

바로 옆 손주를 찾으셨던 외할머니, 그때 처음 알츠하이머를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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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외할머니는 옛날 분이셨습니다. 당시에는 지금과 달리 아들을 귀하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강했고 외동딸이었던 저희 어머니가 아들을 둘이나 낳으시자 외할머니에게 손주들은 정말 귀한 존재였다고 합니다. 외할머니는 먼 시골에 살고 계셨지만 거리가 멀다는 것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서울까지 올라오셨습니다. 그렇게 손주들을 자주 찾으셨고 보고 싶어 하셨습니다. 저희에게도 외할머니가 손주들을 얼마나 귀하게 여기셨는지가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그런 외할머니가 어느 날 우리 가족을 깜짝 놀라게 하셨습니다. 바로 옆에 손주가 있는데도 갑자기 **“우리 ○○이 어디 갔니?”**라고 물으신 것입니다. 그렇게 귀하게 생각하고 자주 찾으셨던 손주가 바로 옆에 있는데도 알아보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시니 가족들이 얼마나 놀랐을지 지금도 생각납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누구나 깜빡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잊어버리거나 사람 이름이 바로 떠오르지 않는 일은 흔히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옆에 있는 가족을 두고 그 사람을 찾는 모습은 우리가 생각하던 평범한 건망증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외할머니는 이후 알츠하이머라는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당시의 저는 치매와 알츠하이머의 차이도 정확히 알지 못했습니다. 가족들은 외할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흔히 “얌전한 치매”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가족에게 공격적으로 행동하거나 크게 소란을 피우는 모습보다는 기억을 잃어가는 모습이 더 눈에 들어왔기 때문에 우리끼리 그렇게 표현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알아보니 ‘얌전한 치매’라는 것이 의학적으로 정해진 치매의 종류는 아니었습니다. 치매가 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공격적이거나 소리를 지르고 가족을 힘들게 하는 행동을 보이는 것도 아닙니다. 사람마다 증상과 진행과정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저에게 알츠하이머는 어려운 의학용어보다 그렇게 사랑했던 손주를 바로 옆에 두고도 “어디 갔니?”라고 물으셨던 외할머니의 모습 으로 먼저 기억되는 병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난 지...

이상출혈을 그냥 넘기지 않았던 나, 종양 제거 후 제자리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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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몸에서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나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조금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변화인가 보다 생각하고 며칠 기다려보기도 합니다. 저 역시 모든 작은 증상마다 병원을 찾으며 살아온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느 날 평소와 다른 이상출혈이 생겼을 때는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래 고민하거나 인터넷에서 원인을 찾아가며 시간을 보내기보다 바로 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처음 병원에 갈 때부터 제가 암을 예상했던 것은 아닙니다. 이상출혈이라는 증상만으로 암이라고 판단할 수도 없습니다. 출혈은 발생하는 부위와 개인의 나이, 건강상태 등에 따라 매우 다양한 원인으로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경험한 이상출혈 역시 검사하기 전에는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검사를 받으면서 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결국 종양을 제거하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의 과정만으로도 마음이 편할 수는 없었습니다. 몸 안에 무언가가 있다는 말을 듣는 것 자체가 걱정스러운데 그것을 제거해야 한다고 하니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병원에 빨리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으로 필요한 치료과정을 밟았습니다. 종양이라는 말은 많은 사람에게 암부터 떠올리게 하는 무서운 단어입니다. 하지만 종양이 발견됐다고 모두 암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양성종양도 있고 악성종양도 있으며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나 증상만으로 정확한 성격을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거한 조직을 검사해 어떤 세포로 이루어져 있는지 확인하는 병리검사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종양을 제거하는 것으로 모든 과정이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거한 종양을 따로 검사했고 그 결과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상출혈이 처음 나타났을 때 바로 병원을 찾은 결정이 제 건강을 확인하는 중요한 시작점이었습니다. 그 경험 이후 저는 몸에서 이전과 다른 변화가 나타났을 때 무조건 겁부터 먹을 필요는 없지만, 반대로 ‘...

갱년기에 좋다는 방법을 여러 번 따라 해본 나, 결국 산책과 식사에서 답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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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몸이 예전과 달라진다는 것을 조금씩 느끼게 됩니다. 예전에는 대수롭지 않게 지나갔던 변화도 어느 순간부터는 ‘혹시 이것도 갱년기 때문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갱년기에 관한 정보를 찾아보면 인터넷에는 정말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것을 먹으면 좋다, 저것을 꾸준히 먹으면 좋아진다, 어떤 성분이 여성에게 좋다는 식의 광고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갱년기를 조금이라도 편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에 인터넷과 광고를 통해 알게 된 여러 방법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새로운 정보를 접할 때마다 ‘이번에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만족할 만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이것저것 시도하는 과정에서 제게 남은 것은 불편한 속쓰림이었습니다. 어떤 특정 제품이나 성분 하나가 원인이었다고 제가 확인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갱년기에 좋다고 알려진 모든 건강식품이 속쓰림을 일으킨다는 의미도 아닙니다. 다만 제 경험에서는 몸에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언가를 계속 추가해서 먹는 것이 반드시 나에게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건강에 관한 광고를 보면 효과가 굉장히 확실한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특히 갱년기는 증상이 한두 가지가 아니고 사람마다 느끼는 불편함도 다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좋아질 수 있다는 말을 들으면 관심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이나 특정 식품은 의약품과 같은 치료효과가 보장되는 것이 아니며 다른 사람이 효과를 봤다는 경험이 나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또 이미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다면 건강기능식품이나 한약, 각종 보충제 등을 함께 사용할 때 성분이나 상호작용도 생각해야 합니다. 천연성분이라고 무조건 안전한 것도 아니고 몸에 좋다고 많이 먹는다고 더 좋은 것도 아닙니다. 저처럼 새로운 것을 먹은 뒤 속이 불편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증상이 생긴다면 ‘좋은 것이라니까 참고 계속 먹어야지’라고 생각하기보다 일단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