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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26의 게시물 표시

어린 시절 중이염으로 잘 듣지 못했던 경험, 성인이 된 지금도 귀가 막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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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저는 TV를 볼 때면 유난히 화면 가까이 다가가곤 했습니다. 입을 벌린 채 TV 앞에 바짝 붙어서 보는 일이 많았는데, 당시에는 저도 그렇고 어머니도 이것이 귀와 관련된 문제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TV 보는 습관 정도로 생각하고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문제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말씀하신 주의사항이나 준비물을 제대로 듣지 못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단순히 제가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결국 초등학교 4~5학년 무렵 어머니가 저를 이비인후과에 데려가셨습니다. 검사를 받아보니 중이염이 상당히 심한 상태였습니다. 고막 안에 차 있던 진물을 빼고 나서 놀랐던 기억 병원에서는 고막 안쪽에 차 있던 액체를 빼는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때의 느낌은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치료를 받고 나니 주변의 여러 소리가 갑자기 너무 크게 들렸습니다. 평소에는 그렇게 많은 소리가 주변에서 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상당히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그제야 이전까지 제가 얼마나 답답하게 소리를 듣고 있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자신이 듣는 상태가 정상인지 아닌지를 비교해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저 역시 당시에는 "귀가 잘 안 들린다"고 정확하게 말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TV 소리를 지나치게 크게 듣거나 가까이 다가가고, 여러 번 불러야 반응하거나 학교에서 선생님의 말을 자주 놓친다면 단순한 습관이나 집중력 문제로만 생각하지 말고 귀 상태도 한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이염은 어린 시절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중이염 치료를 받았으니 그것으로 끝난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나이를 먹은 지금도 심한 감기나 독감을 앓고 나면 귀가 막히는 증상이 나타나곤 합니다. 감기는 나았는데 귀가 먹먹하고 답답한 느낌이 남는 것입니다. 이런 증상이 생기면 현재도 ...

카페인도 마시지 않았는데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렸던 경험, 부정맥을 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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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평소와 다름없이 생활하고 있는데 갑자기 심장이 뛰면서 벌렁거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커피를 많이 마셨거나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를 마신 날이었다면 ‘커피 때문인가?’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날은 특별히 카페인을 섭취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살아오면서 이전에는 거의 의식하지 못했던 느낌이라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습니다. 평소에는 심장이 뛰고 있다는 사실을 특별히 의식하면서 생활하지 않는데, 갑자기 가슴에서 심장박동이 느껴지니 자연스럽게 걱정이 되었습니다. 특히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몸의 변화가 갑자기 나타났다는 점이 신경 쓰였습니다.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는 증상이라고 무조건 괜찮다고 생각하기도 어려웠고, 반대로 심장이 두근거렸다는 이유만으로 큰 병이라고 단정하고 불안해할 수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평소 혈압이 높게 나타나는 증상을 의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몸에서 평소와 다른 신호가 나타나면 그냥 지나치기보다는 조금 더 신중하게 살펴보려고 합니다. 건강검진도 가능하면 챙겨 받으려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날 경험을 계기로 심장이 갑자기 빨리 뛰거나 불규칙하게 느껴지는 것은 왜 생기는지 궁금해졌습니다. 흔히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부정맥 아닐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부정맥이라는 말을 알고는 있었지만 정확히 어떤 상태를 말하는지, 단순히 심장이 빨리 뛰는 것과 어떻게 다른지 자세히 알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경험했던 갑작스러운 두근거림을 계기로 부정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저처럼 어느 날 갑자기 평소와 다른 심장박동을 느껴 놀랐던 분들에게 제 경험과 함께 정리한 정보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심장이 두근거린다고 모두 부정맥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부정맥은 심장이 정상적인 리듬에서 벗어나 너무 빠르게 뛰거나 너무 느리게 뛰는 경우, 또는 불규칙하게 뛰는 상태를 통틀어 말합니다. 우리 심장은 전기적 신호에 따라 일정한 순서와 리듬으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데, 이러한 전기 신호가 만들어지거나 전달되는 과정에 변...

술도 거의 안 마시는 남편이 지방간이라니, 건강검진 후 알게 된 지방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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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정기적으로 받는 건강검진을 받은 후 지방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처음 결과를 들었을 때는 조금 의아했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지방간이라고 하면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에게 주로 생기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남편은 평소 술을 거의 마시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 때문에 지방간이 생긴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진료 과정에서 복부 비만이 조금 있고 체중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음식 조절과 체중 감량에 조금 더 신경 쓰라는 설명도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제가 음식을 너무 맛있게 해준 탓이었을까요. 물론 아내가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준 것이 지방간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식사량이 늘어날 수 있고, 섭취하는 열량이 많아지면서 체중이 증가하는 생활이 오랫동안 이어졌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남편에게 복부 비만과 체중 증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지방간을 단순히 술의 문제로만 생각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욱 신경이 쓰였던 이유는 남편이 평소 지방간 때문에 특별히 아프다고 말한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디가 심하게 아파서 병원을 찾아갔다가 발견한 것이 아니라 정기 건강검진을 받고 알게 된 것입니다. 만약 검진을 받지 않았다면 모르고 계속 지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건강검진을 꾸준히 받는 이유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남편의 지방간 이야기를 들은 뒤에는 저도 식탁을 이전과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맛있게 먹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얼마나 먹고 있는지, 체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지는 않은지, 특히 배 주변으로 살이 많이 찌고 있지는 않은지도 함께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의 건강을 위해 지방간이라는 것이 정확히 무엇이고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도 왜 생길 수 있는지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지...

빈혈 때문에 헌혈을 하지 못했던 경험, 여성이라면 한 번쯤 살펴봐야 할 빈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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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같은 여성분들 중에는 살면서 한 번쯤 빈혈이라는 말을 들어보거나 직접 빈혈과 관련된 불편함을 경험한 분들이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빈혈을 경험하면서 평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빈혈이 생각보다 일상생활과 가까운 문제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빈혈이 심하면 평소 생활하면서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고, 개인적으로는 헌혈을 하려고 했다가 하지 못했던 경험도 있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헌혈에 참여하려고 했는데 빈혈 때문에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니 제 건강 상태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빈혈이라고 하면 흔히 ‘피가 부족하다’거나 ‘어지러운 병’ 정도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빈혈이라는 말을 어렵거나 심각한 질환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여성에게 비교적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직접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헌혈까지 하지 못하는 경험을 하고 나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말이라고 해서 자신의 상태까지 가볍다고 단정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여성은 월경으로 정기적인 혈액 손실이 있기 때문에 철분 부족과 관련된 빈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에게 빈혈이 흔할 수 있다는 이유로 ‘여자니까 원래 그런 것’이라고 생각해 버리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빈혈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고 같은 여성이라도 나이나 건강 상태, 월경량, 임신 여부, 식생활 등에 따라 상황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에도 빈혈을 경험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몸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피곤하거나 어지럽고 힘이 없는 날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모두 빈혈 때문인 것은 아니지만, 반대로 반복되는 불편함을 단순히 피곤해서 그런 것이라고 넘겨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닐 것입니다. 헌혈을 하지 못했던 경험은 저에게 빈혈이라는 것을 조금 더 제대로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습니다.     ...

진통제를 항상 가지고 다니게 만든 편두통, 지끈거리는 두통과 함께 살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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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을 하다가 예고도 없이 찾아오는 두통 때문에 고생해 본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저 역시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기 시작하면 하던 일에 집중하기 어려워지고 평범했던 하루가 갑자기 힘들어지는 경험을 여러 번 했습니다. 두통이 없는 날에는 아무렇지 않게 하던 일도 머리가 아픈 날에는 귀찮고 힘들게 느껴집니다. 몸을 움직이는 것조차 싫어질 때가 있어 저에게 심한 두통은 단순히 ‘머리가 조금 아픈 것’과는 상당히 다른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진통제를 필수 소지품처럼 가지고 다니는 편입니다. 물론 머리만을 이유로 가지고 다니는 것은 아니고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통증에 대비하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갑자기 시작되는 지끈거리는 두통에 대한 걱정이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외출 중이나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머리가 아프기 시작하면 행동 자체가 무력해지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제 경험을 돌아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카페인을 지나치게 섭취했을 때 머리가 아프다고 느낀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제 두통의 원인이 반드시 이 두 가지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날의 수면 상태나 피로 정도, 식사 등 다른 요인이 있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반복해서 두통을 겪다 보니 ‘오늘은 왜 머리가 아플까?’를 생각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두통이 나타나기 전 무엇을 먹었는지, 얼마나 피곤했는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는 않았는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두통이 반복되면 아프지 않은 날에도 ‘또 갑자기 아프면 어떡하지?’라는 생각 때문에 진통제를 챙기게 됩니다. 저에게는 작은 약 하나가 외출할 때의 심리적인 대비책처럼 된 셈입니다. 하지만 편두통에 대해 알아보면서 진통제를 가지고 다니는 것과 진통제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경험했던 두통을 계기로 흔히 이야기하는 편두통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일상생활에서는 무엇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지를 알아보았습니다.   ...

얼굴이 붓고 체중이 늘어나는 변화, 쿠싱증후군을 알아보게 된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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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방송에서 보지 못했던 한 원로 연예인이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한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예전에 기억하고 있던 모습과 상당히 달라 처음에는 조금 놀랐습니다. 얼굴이 이전보다 많이 부어 보였고 체격도 커져 있었으며 체중도 상당히 증가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오랜 시간이 흘렀으니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체형이 달라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방송에서 투병 중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고 단순히 살이 찐 것만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예전에 제 주변의 한 지인이 떠올랐습니다. 그 지인은 정형외과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약을 사용한 후 체중이 증가한 모습을 보인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얼굴이나 몸의 변화가 방송에서 본 모습과 어느 정도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당시에는 어떤 성분의 약을 얼마나 사용했는지 자세한 내용까지 알지 못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알 수는 없었습니다. 다만 치료 과정에서 사용하는 약물이 몸의 외형이나 체중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인상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방송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약 때문에 얼굴이나 체형이 크게 달라지는 경우도 있는 것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알아보는 과정에서 접하게 된 것이 쿠싱증후군이었습니다. 쿠싱증후군에서는 얼굴과 몸의 지방 분포가 달라지고 체중이 증가하는 등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며, 특정한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을 장기간 또는 많은 양으로 사용하는 것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만 여기서 꼭 구분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방송에서 본 연예인이 쿠싱증후군이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지인에게 나타났던 체중 증가 역시 쿠싱증후군이었다고 확인된 것이 아닙니다. 겉으로 보이는 얼굴의 변화나 체중 증가만 가지고 다른 사람의 질환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두 경험은 제가 쿠싱증후군이라는 질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일 뿐입니다. 오히려 이번에 알아보면서 비슷해 보이는 외형의 변화라도 원인은 매우 ...

출산 후 치질이 생겼을 때 어디로 가야 할까? 직접 고민하며 알아본 치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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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출산은 여성에게 큰 변화를 가져오는 소중한 경험입니다. 저 역시 임신과 출산이라는 과정을 겪었지만, 막상 출산을 하고 나니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 신체 변화 때문에 당황하게 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임신 중에는 무엇보다 아이를 건강하게 출산하는 것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보니 출산 이후 내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길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자연분만을 하고 난 뒤에는 출산 과정에서 몸에 상당한 부담이 있었다는 것을 여러 변화를 통해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쉽게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기 어려웠던 것이 치질과 관련된 문제였습니다. 몸의 다른 곳이 아프다면 주변 사람에게 어느 병원을 가야 하는지 물어볼 수도 있는데, 항문에 생긴 문제는 왠지 이야기하기가 조심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저를 고민하게 만든 것은 ‘이런 증상이 생기면 도대체 어느 병원으로 가야 하지?’라는 것이었습니다. 출산과 관련해서 생긴 것 같으니 산부인과를 찾아가야 하는 것인지, 대학병원처럼 큰 병원으로 가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집 근처 병원에서도 진료가 가능한 것인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아마 출산 이후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해본 여성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특히 자연분만 과정에서는 힘을 주는 과정이 반복되기 때문에 항문 주변의 혈관에도 부담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질은 자연분만을 한 사람에게만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임신 중에도 커진 자궁의 압력과 호르몬 변화, 변비 등의 영향으로 치핵이 발생하거나 기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왕절개로 출산했다고 해서 치질과 전혀 관계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저는 이런 경험을 하면서 출산 후 몸에 나타나는 변화를 무조건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 하고 참는 것만이 좋은 방법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항문 질환은 부끄럽다는 이유로 병원 방문을 미루기 쉬운데, 정작 본인은 앉아 있거나 화장실을 갈 때마다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출산 후 치질 문제로 고민...

가만히 있어도 마라톤을 뛰는 것 같았다는 친구,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알게 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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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절친한 친구를 사귀면서 자연스럽게 저에게도 새로운 인연이 생겼습니다. 아이들끼리 친하게 지내다 보니 엄마들끼리 만나는 일이 많아졌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희 역시 절친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함께 이야기를 하다가 친구의 예전 사진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좋은 인상이지만 처녀 시절의 사진을 보니 지금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사진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외모가 조금 달라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예전보다 눈이 조금 더 커지고 앞으로 돌출되어 보이는 듯한 인상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나이가 들면서 얼굴이 달라진 것인지 궁금했는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친구가 과거에 갑상선기능항진증을 겪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저는 그때까지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면 목 주변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 정도로만 막연하게 알고 있었기 때문에 눈의 변화와 갑상선 질환이 관련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의외였습니다. 더 기억에 남았던 것은 당시 몸의 상태를 설명해 준 친구의 표현이었습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을 겪을 때는 마치 가만히 숨만 쉬고 있어도 마라톤을 뛰고 있는 것처럼 심장이 뛰는 느낌 이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마라톤을 뛰는 것은 아닌데 몸속에서는 계속 무언가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얼마나 힘들었을지 조금이나마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친구는 지금은 완쾌되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친구의 예전 사진과 당시의 경험담을 듣고 나니 갑상선기능항진증이라는 질환이 궁금해졌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변화뿐 아니라 심장이 빠르게 뛰는 느낌까지 생길 수 있다면 갑상선이라는 작은 기관이 우리 몸에 생각보다 훨씬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와의 평범한 대화에서 시작된 궁금증이었지만 저처럼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잘 몰랐던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하나씩 알아보았습니다.               ...

시어머니의 백내장 수술을 지켜보며 알게 된 것, 눈이 보내는 신호를 그냥 넘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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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시어머니께서 눈앞에 먼지 같은 것이 둥둥 떠다니는 것처럼 보인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실제로 작은 먼지나 이물질이 눈에 들어간 것처럼 느껴지는 것인가 생각했는데 눈을 움직여도 시야에서 무언가가 보이는 것 같다고 하셔서 안과 검진을 받으셨습니다. 나이가 들면 시력이 조금씩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직접 가족이 눈의 이상을 이야기하니 걱정이 되었습니다. 안과 검진을 받고 난 뒤에는 생각보다 일이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수술 날짜를 잡았고, 양쪽 눈을 한꺼번에 수술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눈을 1~2주 정도 간격을 두고 수술받으셨습니다. 수술이라고 하면 입원을 하고 며칠 동안 병원에 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시어머니께서는 입원 없이 수술을 받고 당일 퇴원하셨습니다. 의료진에게는 익숙한 수술일지 모르지만 가족 입장에서는 ‘눈을 수술한다’는 말 자체가 상당히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눈은 우리가 하루 종일 사용하는 기관이고 시력은 일상생활과 직접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혹시 수술 후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첫 번째 눈의 수술이 끝나고 다시 일정한 간격을 두고 다른 눈의 수술을 기다리는 과정 역시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시어머니의 수술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그동안 백내장을 너무 막연하게 ‘나이가 들면 눈이 흐려지는 병’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중요한 점도 알게 되었습니다. 시어머니께서 말씀하셨던 ‘먼지가 둥둥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증상’만으로 백내장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표현은 흔히 비문증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망막이나 유리체와 관련된 다른 문제에서도 시야에 점이나 실 같은 것이 보일 수 있습니다. 시어머니께서는 이런 증상을 계기로 안과를 방문했고 검사 후 수술을 받으셨지만, 다른 사람이 똑같은 증상을 느낀다고 해서 백내장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이 경험을 통해 느낀 것은 눈에 평소와 다른 ...

사시가 걱정돼 찾은 안과에서 발견한 소아 난시, 10년 넘게 아이의 눈을 관리하며 느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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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가 5~6살 정도 되었을 때였습니다. 아이를 보다 보니 어느 순간 눈이 한쪽으로 쏠리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에게 평소와 조금 다른 모습이 보이면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계속 신경이 쓰이게 됩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잘못 본 것인가 생각했지만 혹시 사시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생겼습니다. 어린아이다 보니 자신이 눈에 어떤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지 정확하게 설명하기도 어려운 나이였습니다. 결국 걱정만 하고 있을 수 없어 아이를 데리고 안과에 갔습니다. 당시 제가 가장 걱정했던 것은 사시였습니다. 그런데 검사를 받아보니 걱정했던 사시는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안심했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가 하나 있었습니다. 아이에게 소아 난시가 있다는 진단을 받은 것입니다. 사시를 걱정해서 찾아간 병원에서 전혀 다른 눈의 문제를 발견하게 된 셈입니다. 그때부터 아이의 눈을 관리하는 긴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지금까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안약과 드림렌즈를 사용하며 관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처방받은 대로 해주면 되는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지만 실제로 오랫동안 관리해 보니 어린아이의 눈 관리는 아이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드림렌즈처럼 매일 위생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과정이 있다면 부모의 관심과 도움이 정말 중요합니다. 제가 ‘소아 난시는 부모의 노력과 헌신 없이는 관리하기 어렵다’고 느끼게 된 것도 10년 넘게 아이와 함께 관리해 왔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의학적으로 정해진 비율이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어린아이에게 매일 스스로 렌즈를 깨끗하게 관리하고 정해진 방법을 지키라고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어릴수록 부모가 확인하고 도와줘야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처음 아이의 눈이 조금 이상해 보였을 때 ‘크면서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하고 안과에 가지 않았다면 난시를 발견하는 시기가 더 늦어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시가 걱정되어...

머리만 대면 잠드는 제가 가족의 불면증을 겪으며 알게 된 잠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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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평소 잠 때문에 크게 고민해 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피곤한 날에는 머리만 베개에 대면 몇 분 안에 잠들 정도라 누군가 잠을 자고 싶어도 잠들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예전에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잠은 밤이 되면 자연스럽게 자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잠이 오지 않는다면 조금 기다리면 결국 잠들 수 있을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가족 중 한 사람이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본인은 자고 싶은데 잠이 오지 않고, 겨우 잠이 들었다가도 중간에 깨는 모습을 보면 옆에서 지켜보는 가족도 안타깝습니다. 특히 다음 날 해야 할 일이 있는데 밤이 깊어질수록 잠을 자지 못하면 ‘이제 몇 시간밖에 못 자는데’라는 걱정까지 더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잘 자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떻게든 잠들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앞섰습니다. 그래서 좋다는 방법이 있으면 이것저것 시도해 보았습니다. 잠들기 전에 따뜻한 우유를 마셔보기도 하고, 상추가 잠을 자는 데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음식에 신경을 써보기도 했습니다. 늦은 시간에는 커피나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를 마시지 않도록 해보기도 했습니다. 한 가지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다른 방법을 찾아보게 되고, 가족이 오늘은 조금이라도 편하게 잘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수면과 관련된 정보를 계속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를 시도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음식 하나를 먹는 것보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더 중요했다는 점 입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저희 가족의 경험입니다. 모든 불면증 환자에게 같은 방법이 똑같은 효과를 준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잠을 자야 한다는 압박을 계속 받는 것보다 마음을 편하게 하고, 빛이나 소리처럼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를 줄이고, 일정한 생활리듬을 유지하려고 했을 때 더 도움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저처럼 본인은 잠을 잘 자지만 가족의 불면증 때문...

아이의 편도염과 반복되는 고열, 결국 편도 수술까지 했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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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렸을 때는 유난히 열이 많이 나고 자주 아팠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이를 키우면서 누구나 한두 번쯤 겪을 수 있는 일이었겠지만, 당시 저는 처음 아이를 키우는 엄마였기 때문에 아이의 체온이 올라가기 시작하면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특히 열이 많이 오르면 혹시 무슨 큰일이라도 생기는 것은 아닐까 겁부터 났습니다. 밤이든 새벽이든 아이의 몸이 뜨겁다고 느껴지면 아이를 들쳐 업고 응급실로 향하곤 했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응급실에 도착해서 아이를 베드에 눕히고 나면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이 아이의 상태를 살펴보셨습니다. 그리고 작은 대야에 미지근한 물과 거즈를 준비해 주시면서 아이의 몸을 닦아주라고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응급실까지 왔는데 결국 내가 아이의 몸을 닦아주고 있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엄마가 된 저에게는 의료진이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조금 놓였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런 일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특히 환절기가 되거나 날씨가 쌀쌀해지면 아이가 목이 아파하면서 다시 열이 오르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어떤 때는 체온이 40도 가까이 올라갈 정도로 열이 심해서 아이도 힘들어했고 옆에서 지켜보는 저 역시 밤새 마음을 졸였습니다. 단순히 감기를 자주 앓는 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병원을 반복해서 다니다 보니 아이의 편도가 일반적인 경우보다 조금 큰 편이고, 그 부위에 염증이 자주 생기는 것 같다는 설명을 듣게 됐습니다. 그제야 환절기나 추운 날씨만 되면 왜 그렇게 목이 아프고 높은 열이 반복됐는지를 조금씩 이해하게 됐습니다. 물론 아이가 열이 난다고 해서 모두 편도염 때문인 것은 아니며, 고열에는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의 경우에는 진료를 받을 때마다 목과 편도 상태를 확인하는 일이 많았고, 편도염이 생겼을 때 특히 열이 심하게 올라가는 경험이 반복됐습니다. 취학할 무렵 권유받았던 편도 수술, 결국 초등학교 6학년 때 결정했습니다 아이가 조금씩 자라면서 병원에...

집에 있는데도 숨이 막히는 것 같았던 경험, 공황장애를 알아보게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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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보다 보면 공황장애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이야기하는 연예인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비행기를 타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좁은 공간이나 엘리베이터에 들어가는 것조차 두려웠다고 이야기합니다. 많은 사람 앞에 서거나 카메라 앞에서 일을 해야 하는 직업인데도 갑작스러운 불안과 신체 증상 때문에 활동을 중단했다는 이야기도 접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그런 이야기를 들어도 ‘얼마나 불안하면 저 정도로 힘들까?’라고 생각하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도 마음이 많이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고 그때의 경험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조금 다르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우울증이 있었을 때 집에 가만히 있는데도 갑자기 숨이 막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밖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는 것도 아니고, 비행기나 엘리베이터처럼 빠져나가기 어려운 장소에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분명 익숙하고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집인데도 숨이 답답하게 느껴지니 그 순간에는 당황스러웠습니다. 마음이 힘들다는 것이 몸으로도 이렇게 느껴질 수 있다는 사실이 낯설기도 했습니다. 다만 지금 돌이켜본다고 해서 당시 제가 경험했던 숨 막히는 느낌을 공황장애였다고 단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는 그 경험만으로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것이 아니며, 숨이 답답하다는 증상 하나만으로 공황장애를 판단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불안이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도 호흡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고 심장이나 폐를 비롯한 여러 신체적인 문제에서도 숨이 차거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 경험은 제가 공황장애를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습니다. 직접 겪어보기 전에는 ‘마음이 불안한 것’과 ‘숨을 제대로 쉬기 어려운 것 같은 신체적인 느낌’이 이렇게 가까이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잘 몰랐습니다. 특히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사람도 속으로는 엄청난 두려움과 신체 증상을 견디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공황장애가 단순히 ...

피곤하고 관절도 아픈데 혹시 자가면역질환일까? 인터넷을 보며 걱정했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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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에 관한 정보를 인터넷으로 찾아보다 보면 처음에는 전혀 몰랐던 질환을 알게 될 때가 있습니다. 저에게 자가면역질환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온라인에서 자가면역질환에 관한 내용을 처음 접하고 여러 증상에 대한 설명을 읽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혹시 나도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는 나이가 들고 피곤해서 그렇다고 생각했던 작은 불편함들이 갑자기 하나씩 마음에 걸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생각해 보니 평소 피곤할 때도 많고 관절이 아프다고 느낄 때도 있습니다. 추위에도 민감한 것 같고 반대로 더위 역시 견디기 힘들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속이 편하지 않고 소화가 잘되지 않는 것 같은 날도 있습니다. 평소라면 각각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했을 증상들이 자가면역질환에 관한 정보를 읽은 뒤에는 마치 하나의 질환으로 연결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인터넷에서 어떤 증상을 읽으면 ‘이것도 나한테 있는데’, 또 다른 증상을 읽으면 ‘이것도 비슷한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건강정보를 알아보는 것이 오히려 걱정을 키울 수도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피로감이나 관절의 불편함, 소화가 잘되지 않는 느낌은 많은 사람이 여러 이유로 경험할 수 있는 증상입니다. 그런데 특정 질환에 관심을 가지고 증상을 하나씩 대입하기 시작하면 평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몸의 변화까지 모두 그 질환의 신호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제가 느끼는 여러 자잘한 증상만으로 자가면역질환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자가면역질환을 진단받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번에 알아보면서 오히려 가장 먼저 깨달은 것은 증상이 몇 가지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인터넷 정보에 자신을 대입해 스스로 진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 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몸에서 느끼는 변화를 전부 무시하자는 뜻도 아닙니다. 이전과 다른 증상이 오랫동안 계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그때는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피곤하다 = 자가면역질환...

신경만 많이 쓰면 화장실을 찾게 되는 나,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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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중요한 일을 앞두고 긴장하거나 평소보다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날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조금만 신경을 과하게 쓰거나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느끼면 이상하게 화장실을 자주 들락날락하게 됩니다. 평소에는 별문제가 없다가도 마음이 복잡하고 신경 쓸 일이 생기면 배가 편하지 않고 화장실에 가고 싶은 느낌이 반복될 때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그날 먹은 음식 때문인가 생각했지만 비슷한 일이 반복되다 보니 ‘나는 확실히 장이 예민한 편인가 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경험하는 증상이 무조건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제가 이런 증상만으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화장실을 자주 가는 데에는 먹은 음식부터 장염, 약물, 스트레스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긴장하면 화장실을 간다’는 한 가지 경험만으로 특정 질환을 판단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제 경험을 돌아보면 몸이 마음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분명하게 느껴집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이나 머릿속에 걱정거리가 가득한 날에는 장도 함께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반대로 마음이 편안하고 특별히 신경 쓸 일이 없는 날에는 그런 불편함을 거의 의식하지 않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스트레스와 장은 실제로 어떤 관계가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겼고 그 과정에서 과민성대장증후군에 대해 자세히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는 이름만 듣고 단순히 ‘장이 약한 사람이 설사를 자주 하는 병’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알아보니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설사만 나타나는 것도 아니었고 복통과 변비를 주로 경험하는 사람도 있으며,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나타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같은 질환이라고 해도 사람마다 불편함의 모습이 상당히 다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장과 스트레스의 관계였습니다. 흔히 중요한 시험이나 면접을 앞두고 배...

갑자기 가슴이 아파 심장마비를 걱정했던 날, 심근경색을 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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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몸이 아픈 경험은 여러 번 있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이전에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증상이 나타나면 누구라도 놀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가슴에 통증이 느껴졌던 순간이 그랬습니다. 평소와 다른 가슴 통증을 느끼니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이 ‘혹시 심장마비가 오는 것은 아닐까?’였습니다. 갑자기 가슴이 아프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평소에는 생각하지 않았던 여러 무서운 질환들이 한꺼번에 떠올랐습니다. 아마 저처럼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을 경험해 본 분이라면 비슷한 생각을 해보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슴 안에는 심장과 폐를 비롯해 중요한 장기들이 있기 때문에 통증이 나타나면 다른 부위가 아플 때보다 더 큰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에 관한 이야기를 방송이나 주변에서 접해봤다면 ‘혹시 지금 이게 그 증상인가?’라는 걱정부터 들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당시 느꼈던 가슴 통증만으로 심근경색을 경험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슴 통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심장과 관련된 질환뿐 아니라 근육이나 갈비뼈 주변의 문제, 위식도역류와 같은 소화기 문제, 폐와 관련된 질환, 불안이나 긴장 등에서도 가슴 부위의 불편함이나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슴이 한번 아팠다는 사실만으로 원인을 스스로 심근경색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별일 아니겠지’라며 모든 가슴 통증을 무시하는 것도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심근경색처럼 빠른 치료가 중요한 질환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 시간을 지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경험했던 통증의 정체를 인터넷으로 단정하기보다는 심근경색이 어떤 질환이고 어떤 증상이 있을 때 빨리 도움을 받아야 하는지를 알아두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몸에서 처음 느껴보는 증상은 사람을 겁먹게 합니다. 하지만 그 두려움 때문에 모든 증상을 심각한 질환으로 단정하는 것도, 반대로 겁이 나서 확인하지 않고 버티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닐 것입니다. 제가...

피부염으로 입원했던 어린아이, 오랜 시간 아토피 피부염을 함께 겪으며 알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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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렸을 때 피부염이 심해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이야 아토피피부염이라는 말을 주변에서도 흔하게 듣고 인터넷을 통해 여러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당시의 저는 아토피피부염에 대해 잘 알지 못했습니다. 아이 피부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걱정이 컸는데 입원까지 하게 되니 엄마 입장에서는 마음이 편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가 아프면 차라리 내가 대신 아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말을 그때 많이 실감했습니다. 당시에는 알레르기성 피부염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오랫동안 이른바 ‘체질 개선 주사’라고 불렀던 주사 치료도 받았습니다. 당시 정확히 어떤 성분의 주사였는지 지금 제가 확인할 수 없는 만큼 그 치료가 아토피피부염에 사용하는 특정 치료였다고 단정해서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부모였던 저는 병원에서 안내받은 치료를 받으면서 아이의 피부가 좋아지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었습니다. 피부질환은 겉으로 보이기 때문에 부모 마음을 더욱 힘들게 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아이의 피부 상태가 좋지 않으면 하루에도 몇 번씩 피부를 살펴보게 되고, 조금 좋아진 것 같으면 안심했다가 다시 심해지면 무엇을 잘못했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무엇을 먹여서 그런 것은 아닌지, 옷이나 세제가 문제인 것은 아닌지, 집안 환경 때문은 아닌지 여러 가지 원인을 찾으려고 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커가면서 피부 문제는 간단하게 끝나지 않았습니다. 알레르기 약으로 치료해도 잘 조절되지 않는 시기가 있었고 나중에는 아토피를 동반한 피부염이라는 설명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제야 단순히 한번 생겼다가 치료하면 끝나는 피부 트러블이 아니라 오랜 시간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면서 관리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피부가 가려우면 아이만 힘든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이가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는 부모도 함께 신경이 쓰이고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해줄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게 됩니다. 같은 경험을 해보지 않았다면 피부가 ...

춥지도 않은데 발끝이 시리고 아팠던 경험, 혹시 통풍일까 궁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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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부터 추운 날씨도 아닌데 발끝 부분이 저릿저릿하고 마치 뼈가 시린 것처럼 쏙쏙 아픈 느낌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한겨울에 오랫동안 밖에 있다가 들어왔을 때 발이 시린 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날씨가 특별히 춥지도 않은데 발끝에서 불편한 느낌이 생기니 처음에는 ‘내가 수족냉증이 있는 건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손발이 차가운 사람들에게 수족냉증이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발끝이 시리고 아프다는 느낌을 자연스럽게 연결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몸에서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나면 이것저것 찾아보게 됩니다. 발이 저리고 아픈 이유를 알아보다 보니 여러 질환의 이름이 나왔고 그중에서 통풍이라는 질환도 다시 눈에 들어왔습니다. 통풍이라고 하면 예전에는 막연히 ‘발이 엄청나게 아픈 병’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주변이나 방송에서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표현하는 것을 들어본 적은 있지만 정확히 왜 생기는지, 어느 부위가 아픈지까지는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가 느끼는 발끝 통증도 혹시 통풍과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통풍에 대해 조금씩 알아보면서 제가 느낀 발끝의 저림이나 뼈가 시린 듯한 느낌만으로 통풍을 의심하거나 판단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발이 아프다는 증상 하나에도 원인은 매우 다양할 수 있습니다. 신발 때문에 발에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질 수도 있고 근육이나 관절, 신경 등의 문제로 통증이나 저림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혈액순환과 관련된 문제나 다른 질환에서도 발의 이상감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발이 시리다 = 수족냉증’, 또는 ‘발가락이 아프다 = 통풍’처럼 증상 하나와 질환 하나를 바로 연결해서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이 글에서 제가 통풍을 진단받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평소와 다른 발끝 통증을 경험한 것이 계기가 되어 통풍이 실제로 어떤 질환인지 궁금해졌고, 알아보면서 제가 막연하게 알고 있던 통풍과...

봄가을만 되면 재채기와 콧물에 정신없는 나, 지긋지긋한 알레르기비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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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봄과 가을은 날씨가 좋아 가장 기다려지는 계절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봄과 가을이 되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오랫동안 저를 괴롭혀 온 알레르기 증상입니다. 계절이 바뀌기 시작하면 눈이 미친 듯이 가려울 때가 있고, 참다못해 손으로 눈을 박박 긁듯 비비게 됩니다. 눈뿐만 아니라 몸 여기저기가 근질거리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거기에 재채기까지 시작되면 정말 정신이 없습니다. 저는 재채기를 한번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연속으로 아주 크게 할 때가 있습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깜짝 놀라 저를 쳐다볼 정도입니다. 한번 시작하면 연달아 재채기가 나오고 그 뒤에는 맑은 콧물이 줄줄 흐릅니다. 코를 닦고 나면 또 재채기가 나오고 다시 콧물이 흐르니 한동안 아무것도 제대로 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직접 겪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단순히 ‘재채기 좀 하고 콧물 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매년 반복해서 겪는 저에게는 상당히 피곤하고 지긋지긋한 일입니다. 특히 감기에 걸린 것도 아닌 것 같은데 특정 계절만 되면 비슷한 증상이 반복되니 자연스럽게 알레르기비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나는 원래 알레르기 체질인가 보다’ 정도로 생각하고 지나갔지만 오랫동안 같은 일을 겪다 보니 왜 유독 봄과 가을에 심해지는지, 재채기는 왜 한번 시작하면 연속으로 나오는지, 눈까지 왜 이렇게 가려운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런데 알아보면서 제가 경험하는 모든 증상을 무조건 알레르기비염 하나로 설명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막힘이나 코 가려움은 알레르기비염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심한 눈 가려움은 알레르기결막염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느끼는 몸 여기저기의 가려움 역시 피부 건조나 다른 알레르기질환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비염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봄과 가을마다 반복되는 연속적인 재채기와 콧물 때문에 계절이 바뀌는 것이 몸으로 느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