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갑자기 쓰러진 가족, 맹장인 줄 알았는데 요로결석이었습니다
몇 달 전 저희 가족에게 정말 놀라운 일이 있었습니다. 평소 특별한 전조증상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가족 중 한 사람이 새벽에 자다가 갑자기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습니다. 밤중에 사람이 갑자기 쓰러질 정도로 아파하는 모습을 보니 무슨 큰일이 생긴 것은 아닌지 겁부터 났습니다. 통증이 얼마나 심한지 제대로 움직이기도 힘들어 보였고 당장 원인이 무엇인지 알 수도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맹장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흔히 맹장염이라고 부르는 급성 충수염도 갑작스럽게 심한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족이 그렇게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집에서 원인을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결국 응급실로 향했고 검사를 받은 뒤에야 예상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맹장이 아니라 요로결석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때까지 저는 요로결석이라는 병의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사람이 갑자기 쓰러질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직접 실감하지는 못했습니다. 흔히 요로결석 통증을 두고 ‘죽을 만큼 아프다’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가족이 겪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니 왜 그런 표현이 나오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요로결석에서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를 알아보니 단순히 작은 돌멩이가 몸 안에 있다는 사실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신장에서 만들어진 결석이 요관으로 내려와 소변이 흐르는 길을 막으면 소변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면서 압력이 올라가고 요관이 수축하면서 매우 심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옆구리에서 시작되는 극심한 통증이 아랫배나 사타구니 쪽으로 퍼지기도 하고 통증이 계속 일정하게 유지되기보다 심해졌다 조금 덜해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메스꺼움이나 구토가 동반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의 경험처럼 심한 복통이 있다고 해서 집에서 요로결석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충수염을 비롯해 담낭이나 장, 신장 등 여러 장기의 문제가 비슷한 통증을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갑자기 쓰러질 정도의 심한 통증이라면 ‘요로결석은 원래 아프다니까 조금 기다려보자’고 하기보다 응급실을 포함한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이 아무런 예고도 없이 새벽에 쓰러졌던 그날 이후 저는 몸속에 아주 작은 결석 하나가 이렇게 큰 통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처음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수술을 생각했는데 체외충격파쇄석술을 받고 몇 시간 만에 걸어서 돌아왔습니다
응급실에서 요로결석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또 다른 걱정이 생겼습니다. ‘몸 안에 돌이 있다는데 결국 수술을 해야 하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새벽에 갑자기 응급실까지 오게 된 상황만으로도 정신이 없었는데 수술과 입원까지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가족의 경우에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이라는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말 그대로 몸 밖에서 충격파를 결석에 전달해 결석을 잘게 부수고, 작아진 조각들이 소변을 통해 배출될 수 있도록 하는 치료방법입니다. 몸을 크게 절개해서 결석을 꺼내는 수술과는 다른 방식이라는 설명을 알게 되면서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그날의 진행 속도였습니다. 새벽에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갈 때만 해도 큰일이 생긴 것처럼 느껴졌는데 검사 후 원인을 확인하고 치료를 받은 뒤 불과 몇 시간 만에 입원하지 않고 두 발로 걸어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가족 입장에서는 그 몇 시간이 무척 길고 고통스러웠겠지만 옆에서 지켜본 저에게는 모든 일이 한밤중에 벌어진 꿈처럼 느껴졌습니다.
현대의학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몸속에 생긴 결석을 꼭 절개수술로 꺼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위치와 크기 등 여러 조건이 맞으면 몸 밖에서 충격파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이 경이롭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가족의 경험이 모든 요로결석 환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알아야 했습니다. 결석이 아주 작으면 진통제 등의 치료를 받으면서 자연적으로 배출되기를 기다리는 경우도 있고, 결석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결석이 크거나 위치와 상태에 따라 요관내시경을 이용한 치료나 다른 시술·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을 한 번 받았다고 모든 결석이 반드시 완전히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결석이 충분히 부서지지 않거나 조각이 잘 배출되지 않으면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 가족이 빠른 시간 안에 치료받고 귀가했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우리 가족이 실제로 경험한 한 사례이지 모든 요로결석이 두어 시간 만에 해결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래도 그날의 경험을 통해 한 가지는 분명하게 느꼈습니다. 갑자기 견디기 어려운 통증이 생겼을 때 집에서 원인을 추측하며 시간을 보내기보다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가족 역시 처음에는 맹장이라고 생각했지만 검사를 받고 나서야 요로결석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너무 아프다고 무조건 겁먹기보다 빨리 진료받아야 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요로결석은 한번 치료했다고 끝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알아보니 재발할 수 있는 질환이었습니다. 그래서 결석을 제거하거나 배출한 이후에도 왜 결석이 생겼는지 살펴보고 다시 생길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생활관리가 중요할 수 있습니다.
요로결석은 소변 속 여러 물질이 결정화되고 뭉치면서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결석의 성분도 한 가지가 아니며 가장 흔한 종류 중 하나가 칼슘과 관련된 결석입니다. 이 밖에도 요산 등 다른 성분으로 이루어진 결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식이요법을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제가 알아보면서 가장 기본적으로 중요하다고 느낀 것은 충분한 수분섭취였습니다. 특별히 수분을 제한해야 하는 질환이 없는 사람이라면 소변량이 충분히 유지되도록 물을 적절히 마시는 것이 결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이나 활동량이 많은 날에는 수분 부족에 더 신경 쓸 필요가 있습니다.
또 짠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는 식습관은 일부 결석의 위험과 관련될 수 있어 과도한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칼슘 결석이라는 말을 듣고 칼슘이 들어 있는 음식을 무조건 끊는 것도 올바른 방법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음식으로 섭취하는 적절한 칼슘까지 과도하게 제한하면 오히려 일부 결석의 위험에 불리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결석 종류와 건강상태에 맞춰 식사를 조절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기억해야 할 것은 요로결석에 감염이 동반되면서 소변길이 막히는 상황은 응급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심한 옆구리 통증과 함께 고열이나 오한이 나타나거나 몸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진다면 단순히 진통제를 먹으며 결석이 빠지기를 기다려서는 안 됩니다. 소변이 거의 나오지 않거나 통증이 너무 심해 조절되지 않는 경우, 반복적인 구토 때문에 물조차 마시기 어려운 경우에도 신속한 진료가 필요합니다.
소변에 피가 섞여 보이는 혈뇨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다만 혈뇨가 있다고 무조건 요로결석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눈으로 피가 확인되거나 반복된다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요로결석을 그저 ‘몸속에 돌이 생겨 아픈 병’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족이 새벽에 아무런 전조 없이 갑자기 쓰러지고 응급실로 향하는 과정을 직접 겪으면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맹장인 줄 알았습니다. 가족이 너무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요로결석이라는 진단을 받고 체외충격파쇄석술을 받은 뒤 입원하지 않고 몇 시간 만에 두 발로 걸어서 돌아오는 모습을 보니 정말 한밤의 꿈을 꾼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비슷한 상황을 경험하는 분들에게 제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통증이 너무 심하다고 공포에만 빠져 있기보다 우선 병원에서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라는 것입니다. 요로결석이라면 현재는 결석의 크기와 위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자연배출을 기다리는 방법부터 체외충격파쇄석술, 내시경적 치료 등 여러 치료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요로결석은 병원에만 가면 몇 시간 안에 끝난다’고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저희 가족은 다행히 빠르게 치료받고 귀가할 수 있었지만 감염이나 심한 폐색이 있거나 결석의 크기와 위치가 좋지 않다면 응급처치나 입원, 다른 시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날 새벽 가족이 갑자기 쓰러졌을 때의 놀란 마음과 몇 시간 뒤 다시 걸어서 돌아왔을 때의 안도감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몸에서 보내는 갑작스럽고 극심한 통증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신속하게 진료를 받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직접 경험한 일이었습니다. 저희 가족의 한밤중 요로결석 경험이 갑작스러운 통증 때문에 당황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건강정보 안내
이 글은 몇 달 전 가족이 새벽에 갑작스러운 극심한 통증으로 응급실에 갔다가 요로결석을 진단받고 체외충격파쇄석술을 받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정리한 글입니다. 가족은 입원하지 않고 비교적 빠르게 귀가했지만 모든 요로결석이 같은 방법이나 같은 시간 안에 치료되는 것은 아닙니다. 결석의 크기와 위치, 요로폐색과 감염 여부, 환자의 건강상태 등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갑작스럽고 견디기 어려운 복부 또는 옆구리 통증이 있거나 고열·오한, 반복적인 구토,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 등이 동반된다면 스스로 요로결석이라고 판단하지 말고 신속하게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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